원추각막
원추각막이란 그리스어로 각막이라는 뜻의 'KERATO'와 원뿔이라는 뜻의 'KONOS'의 합성어입니다. 원추각막은 각막에 생기는 이상질환으로 각막중심부가 점차 얇아지며 뾰족해지고, 각막의 형태가 뒤틀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각막은 안구의 투명한, 가장 바깥쪽 부분으로 굴절 능력을 조절하고, 상의 초점을 맞추며 또렷한 시력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각막은 둥근 형태입니다.
원추각막의 발병은 각막의 일부가 앞쪽으로 돌출되어 나오면서 점점 얇아져 원뿔모양으로 진행하는 상태를 말하며, 이것이 원추각막이라는 용어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원추각막이 시작되면서 생기는 각막의 변화 때문에 점점 상이 뒤틀려 보이고 일반적으로 근시와 난시를 함께 유발합니다. 최근에는 라식수술 후 부작용으로 원추각막이 발생한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각막확장증(KERATOECTASIA)라고 합니다. 라식 수술 시, 각막의 두께를 안전 기준 이상 확보하지 않고 너무 얇게 남길 경우 각막이 원래 모양과 형태를 유지하지 못해 앞으로 돌출되는 질환도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의 여주인공이 앓던 병이 바로 원추각막입니다. 원추각막의 빈도는 전체 인구의 0.15%~0.6% 정도이고 10대에 빈발하며, 시작되는 평균 연령은 16세 정도입니다. 대부분 양측성(90%)이며 비대칭적으로 대게 두 번째 눈은 평균 5년 후에 발병됩니다. 5~7년 간 활발히 진행된 후 수 년간 잠잠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활동기에는 각막의 변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렌즈 처방도 3~4개월마다 교체됩니다.
원추각막의 진단
중등도 이상 많이 진행된 원추각막의 진단은 비교적 쉬우나 초기의 원추각막은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병력을 물어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면, 너무 자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처방이 바뀐다거나, 양안의 시력 및 굴절 검사의 차이가 아주 심하다거나, 갑자기 심한 난시가 생기거나 또는 정확히 처방하였으나 환자가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한 번쯤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원추각막은 각막형태검사를 하게 되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데 본원에서는 각막지형도 검사기를 통하여 원추각막의 여부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원추각막의 치료
원추각막의 치료는 먼저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심한 난시로 인해 시력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산소투과성 하드 콘택트렌즈인 RGP렌즈로 또는 비구면 RGP, 원추각막용 특수렌즈로 교정합니다. 또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도 교정이 되지 않을 경우라면 각만곡도를 가질 수 있도록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경우 80~90% 정도는 유용한 시력을 얻을 수 있지만, 수술 후 각막난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각막의 상태가 안정된 후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교정될 수 있습니다.